[앵커]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이 결국 불출마하고 영남권 친윤으로 분류되는 추 의원이막판에 합류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충청권 4선 이종배 의원, 대구 3선 추경호 의원, 수도권 3선 고지에 오른 송석준 의원이 맞붙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은 고심 끝에 가장 마지막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서로 다퉈서 가려고 하는 (좋은) 길은 아니었기 때문에 저도 많은 고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추 의원은 친윤이긴 하지만 비교적 색채가 옅고, "대야 협상력이 좋다"는 당내 평가가 많아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전임 윤재옥 원내대표에 이어 또다시 TK 출신인 만큼 '도로영남당'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며 당내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그 대항마로 부산 의원들 사이에선 '비윤' 김도읍 의원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출마를 고사했습니다.
후보자 구인난으로 선거일까지 미뤄진 가운데 추 의원이 김 의원과 의견을 교환하며 결국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채널A에 "여러 후보가 나선 것은 잘된 일"이라며 "치열한 경쟁 끝에 당선돼야 대야 투쟁력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9일입니다.
친명이자 강성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대야 전투력과 협상력이 원내대표 선출의 가장 큰 조건이 될 전망입니다.
차기 원내대표 앞에 놓인 첫 과제는 채 상병 특검법 재의결.
이미 안철수 의원이 재의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는 등 내부 표 단속 역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영상편집 : 오성규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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