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비즈니스 일정 외에도 이색적이었던건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건데요.
노후화된 바티칸 광장 전광판을 바꿔준 게 계기였다고 하죠.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노타이에 회색 재킷 차림으로 전세기를 타고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재진을 향해 "봄이 왔네요"라는 인사를 건넸지만, 유럽 출장을 다녀온 소회와 인수합병 등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회장은 열흘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했습니다.
지난달 27일엔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알현했습니다.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 소개로 이뤄졌는데, 이 회장이 직접 바티칸에 방문해 유 추기경의 임명을 축하했던 인연이 교황과의 만남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옥외 전광판 기부에 따른 교황청의 답례로도 해석됩니다.
지난해 여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낡은 일본 파나소닉 옥외 전광판이 삼성전자 LED 전광판 4개로 교체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핵심특허 2천개를 보유해 반도체 업계 '슈퍼 을'로 불리는 독일 기업 '자이스'와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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