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상생성 AI 소라 대항마 '비두' 공개…국가 차원서 미 추격전
[앵커]
미국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에 이어 중국도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을 추격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에 나선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안을 넘실대는 파도 위에서 보트가 균형을 잡고 있습니다.
수영하고 있는 개나 고양이 얼굴을 한 인간, 거의 실제처럼 선명합니다.
중국판 '소라'로 불리는 생성형 AI '비두'가 만든 영상입니다.
16초짜리 영상 구현이 가능한데, 지난 2월 미국 오픈AI가 '소라'를 공개한 이후 두 달 만에 대항마를 내놓은 겁니다.
"AI는 아직 클릭 한 번으로 장편영화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갈 길이 멉니다. 다만 조건이 충족되면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소라'를 발표하자마자 AI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자국 기술력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미국보다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는데,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장 자체 컴퓨팅 기술 확보와 대형 언어모델 개발이 핵심입니다.
"6개월에서 1년 반 안에 (GPT-4 터보에) 크게 뒤처지지 않고, 세대 간 지연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장점과 함께 교육, 의료, 언론 및 기타 분야에서 자체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을 뒷받침할 유니콘 기업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중국 내 360여개 유니콘 기업 중 30% 이상이 AI 관련 업종으로, 자국 수요를 바탕으로 한 역량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실제 미국 대학의 최상위 AI 연구인력의 경우 5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국적자가 월등히 많았지만 재작년 기준 비율을 2%p 차로 줄였습니다.
최상위 AI 연구기관 수는 미국이 15곳으로 아직도 월등하지만 중국도 6곳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요즘 혁신에 기여하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은 기술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경향이 더 큽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 차단이 중국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중국이 AI 인재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관련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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