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 측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반대해 온 기존 태도를 뒤집고 이사회 개최 의사를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 측은 지난달 30일 오전 하이브가 마련한 이사회에 불참했으나 이날 오후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전보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 심문기일에서는 "이사회를 열겠다"고 답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업계는 어도어의 입장 변화를 뉴진스의 컴백 일정과 연결 지어 해석하고 있다. 어도어 측이 '10일까지' 이사회를 열면 컴백일 전후, 또는 당일에 이사회를 열 수 있다. 이사회가 열린 지 15일 이후에는 언제든 주주총회 날짜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진스는 24일 컴백하고 이후 활동계획이 빼곡하게 예정돼 있다.
주총 자리에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와 이사진 해임안이 처리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민 대표가 '뉴진스 컴백일에 제작자를 해임한 하이브'라는 여론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뉴진스는 컴백 다음 달에 도쿄돔에서 첫 팬 사인회도 앞두고 있다.
법조계 전문가는 세계일보에 "주주가 주주총회를 열겠다고 신청한 건 법원이 대부분 받아들이기 때문에 임시주총 자체는 어도어가 막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아티스트가 경영권 분쟁에 동원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어도어 측은 "감사에 의한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위한 이사회' 소집 요구가 있었으나, 감사의 이사회소집 요구 권한은 '감사 결과의 보고에 필요한 범위로 한정'하고 있어 적법하지 않다. 이에 이사회 소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주총을 받아들인 것은 주주의 권리에 대해 존중하는 의미"라고 했다.
기자|디지털뉴스팀 최가영
AI앵커|Y-ON
자막편집|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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