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이슈를 정리하는 이슈콜입니다.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수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 채수근 상병.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무리한 실종자 수색 지시가 있었나, 있다면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는지를 가리는 수사.
또 하나는, 해병대 조사에 국방부나 대통령실 관계자 등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 관련 수사입니다.
외압 의혹은 현재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입니다.
오늘 오전, 공수처가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렀습니다.
박 전 직무대리는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습니다.
박 씨는 앞서 조사 기록과 다르게 8명이던 혐의자를 2명으로 줄여 재검토 결과를 낸 국방부 조사본부의 책임자였습니다.
공수처는 박 씨를 상대로 사건기록 재검토를 지시받은 경위는 무엇인지,
혐의 대상을 축소하라는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경훈 /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 (재검토 과정에서 장관이 특정인을 빼라는 지시를 한 적 있어요?) …….]
앞서 공수처는 '채 상병 사건'의 또 다른 핵심 피의자죠,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지난달 26일과 29일 두 차례 불러 늦은 밤까지 1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유 관리관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초동 조사했던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연락해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빼라고 요구하고,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을 경찰에 넘긴 뒤 국방부가 자료를 회수하는 과정에 경찰과 접촉했단 의혹을 받습니다.
한 마디로, 수사 외압 의혹의 '키맨'으로 꼽힙니다.
공수처는 수사 과정에서 유 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사이의 통화 내역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공수처는 주요 피의자들을 잇따라 부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변수는 특검입니다.
특검 논의가 가시화되자 지체되던 공수처 수사가 빨라진 것 아니냔 시각도 있습니다.
만약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공수처 역시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어 어떤 식으로든 수사 흐름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지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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