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관중 몰린 '부산 더비'…KCC가 웃었다
[앵커]
프로농구 부산 KCC가 안방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했습니다.
부산 KCC와 부산을 연고로 했던 KT의 이른바 '부산 더비'에는 1만 관중이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뜨거웠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KT의 옛 연고지이자, KCC의 홈인 부산에서 펼쳐진 3차전,
사직 체육관에는 12년 만에 1만 명의 팬들이 몰렸습니다.
"주변에서 야구보다는 농구가 더 재밌다고 친구들이 다같이 오자고 했고요. 허웅 선수와 라건아 선수 응원합니다. 부산 KCC 파이팅!"
"부산을 떠나도 저는 마음은 한결같이 KT 응원하기 때문에…저희 부산 팬들 앞에서도 우승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KT 파이팅!"
KCC의 '에이스' 허웅의 3점슛이 림에 적중하자,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동생 허훈도 KT의 선봉에 서서 화력을 뿜었지만,
형 허웅이 내곽, 외곽을 휘저은 KCC가 전반까지 3점을 앞섰습니다.
3쿼터 KT는 절정의 슛감각을 선보인 허훈이 17점을 몰아치며, 한 때 동점까지 따라붙었습니다.
KCC가 앞선 채 시작된 4쿼터도 팽팽했습니다.
KCC가 허웅의 속공으로 달아나자, KT가 배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뺏고 뺏기는 속공 대결이 펼쳐지고, KCC가 최준용의 덩크슛에 이은 송교창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습니다.
허웅이 마지막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KCC는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92-89로 승리했습니다.
KCC는 허웅이 26점 송교창이 18점으로 맹활약했고, KT에서는 허훈이 양팀 최다인 37점을 넣으며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정말 힘든 경기였고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행복합니다. 이렇게 많이 농구를 사랑해주시고, 다시 농구에 붐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농구선수로서 행복하고요."
팬들로 가득찬 안방에서 3차전을 가져간 KCC는 챔프전 전적 2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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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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