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네이버 라인 지분 매각 압박…정부 "동향 주시"
[앵커]
일본 정부가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필요한 경우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네이버가 지난 2011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해 현재 1억명이 쓰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이후 일본 소프트뱅크의 야후 재팬과 합쳐져 '라인야후'가 설립됐고,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말 고객 정보 50여만 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를 검토하라는 내용의 행정 지도를 내렸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사실상 네이버에 라인야후 경영권을 강제로 매각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네이버는 일단 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며 해결책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한일 산업협력에 찬물 끼얹는 일본의 과도한 압박"이라며 "한일 양국이 여러 채널을 통해 원만한 마무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데이터 유출을 핑계로 해서 외국기업이 일본의 플랫폼을 경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닌가… 한국 플랫폼이 외국 시장에서 경쟁하고 우위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교부는 "네이버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과기정통부는 "지원이 필요한 경우 이를 제공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엄호에 나섰지만 "한일 외교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확전은 경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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