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례적으로 오랜 가뭄 뒤에 폭우가 쏟아지거나 극심한 기온 변동 등 기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는데 기후위기가 가속화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상 기후 보고서는 '양극화된 기후'를 지난해 가장 큰 기상이변으로 지목했습니다.
역대 가장 길었던 227일 동안의 가뭄이 해소되자마자 5월부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66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고, 53명의 인명 피해와 8,071억 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지난해에는 남부지방에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긴 가뭄이 나타났고, 장마철 역대 1위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반대되는 극한기후현상들이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상 고온도 말썽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 전국 평균 기온은 9.4도, 예년 기온을 3도 이상 웃돌며 때 이른 더위가 나타났고,
9월에는 기상 관측 이래로 가장 높은 22.6도를 기록하며 서울에선 처음으로 9월 열대야까지 등장했습니다.
가을과 겨울철에도 한 달에 기온 차이가 20도 이상 벌어지는 널뛰기 기온 변화가 잇따랐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도 컸습니다.
지난해 일어난 산불은 모두 596건으로 지난 10년 평균보다 11% 늘었습니다.
폭염으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무려 80.2%나 급증했고, 한파로 인한 한랭 질환자도 49%나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양극화된 이상 기후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전 지구 온도가 점점 증가하면서 계속해서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더는 인류가 기후를 제어할 수 없는 지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경고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일상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에 감시와 분석 역량을 강화한 기후 예측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박유동
YTN 김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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