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채 상병 사건 특검법’ 논의엔 즉답 피해
중요 현안 관련 "법·원칙 따를 것"…원론적 답변
판사 출신…수사 지휘 능력 등 청문회 쟁점 전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두 번째 수장으로 지명된 오동운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했습니다.
오 후보자는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채 상병 사건 수사 등 민감한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수처장 지명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오동운 후보자.
가장 먼저 강조한 건, 공수처를 효능감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각오였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수장이 된다면 조직에 기운을 불어넣고 독립된 수사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조직을 가꿀 예정입니다.]
출범 후 3년 동안 쪼그라든 공수처의 위상과 존재감을 회복하겠다는 건데,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신속하게 규명하지 못해 정치권에서 공수처 수사를 대체할 특검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정치권에서 하는 일에 대해선 그 배경과 또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보진 못했습니다.]
또 중요 현안에 대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법과 원칙에 따라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예정입니다.]
인사청문회에선 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의 수사 지휘 능력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인데,
수사는 유능한 차장을 선임하고, 자신은 재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 유능한 수사 능력을 갖춘 차장을 선임할 예정이고. 또 꼭 수사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소 유지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형사재판을 오래 했으므로 저의 능력을…]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던 오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단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합니다.
오 후보자가 국민의 검증을 통과해 공수처가 오랜 지휘부 공백을 해소하고 주요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세호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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