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국민의힘 레임덕? / 선 긋는 홍준표 / 이번에도 땡처리?

채널A News 2024-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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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1]첫 번째 주제 볼까요. 국민의힘 레임덕? 이건 무슨 얘긴가요?

영수회담을 하루 앞두고 여권에서 내부 비판이 나오는 겁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존재감이 없다고요.

[질문2]레임덕은 보통 임기 말 대통령이 힘이 빠졌을 때 쓰는 용어잖아요. 여당이 그렇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여당의 무기력한 모습이 이번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도 드러났단 건데요.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 오늘 SNS를 통해 "국민의힘을 레임덕 정당으로 추락시킬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모처럼 열리는 영수회담은 환영할 일이지만 여당 지도부가 철저히 배제된다면 국민의힘 레임덕은 불 보듯 뻔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공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영수회담 의제들에 강력한 입장을 내면 대통령실도 그걸 명분으로 삼을 수 있는데, 당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니 오히려 여당이 배제된 모양새"라고 토로하더라고요.

[질문3]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게 지금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잖아요?

새 당 대표가 뽑히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물론 여당이 패싱된다라는 느낌, 또 이런 말들이 있긴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서 국민의힘 당 대표도 선출될 것으로 판단되니까요. 그때부터 여와 야가 같이 대화의 시간들을 넓혀가면 되지 않을까…"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새 당 대표 선출을 맡을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계획인데요.

총선 참패 후 3주가 다 돼가는데도, 중진 의원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인선난을 겪고 있습니다.

당을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감도 보이지 않다보니, 존재감도 없는 여당이 된 게 아닐까요.

[질문4]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무엇에 선을 긋는다는 건가요?

대한축구협회장 자리입니다.

우리나라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죠.

그러자 홍 시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홍 시장님께서 이전에 태권도협회장도 맡으신 적 있는 것으로 아는데, 축구협회장도 맡아서 개혁해달라"고요.

실제로 홍 시장은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원내대표이던 시절에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습니다.

[질문5] 홍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홍 시장은 대한태권도협회장 자리는 "중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기 때문에 협회 요청으로 맡았던 것이지 축구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거죠.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온 이유는, 홍 시장이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연일 입장을 밝혀서겠죠.

홍 시장은 어제도 "40년 만에 본선 탈락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만 골몰할 거냐"며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질문6]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번에도 땡처리? 국회에서 무슨 땡처리를 한다는 거죠?

바로 법안들입니다.

21대 국회 임기 종료까지 딱 한 달 남았는데요.

시간이 많지 않은 데다 총선 이후다 보니 여야가 밀린 법안들을 부담 없이 대거 통과시켜 실적을 올리는 이른바 '땡처리'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질문7] 이번 국회 법안 처리 실적이 어떻길래요?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은 총 2만 5천여 건인데, 처리된 건 9천 4백여 건에 불과합니다.

처리율로 따지면 36.6%인데요.

최악의 식물국회라고 불린 지난 20대 국회 처리율이 36.9%였으니까 이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거죠.

계류 중인 법안만 1만 6천여 건인데, 남은 기간 통과가 안 되면 무더기로 자동 폐기되는 운명입니다.

그렇다보니 통상 임기 만료 직전 국회에선 이런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현장음]
"개의하겠습니다. 땅땅땅"

[최연혜 / 미래통합당 의원 (2020년 5월)]
"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했다가는 큰 파급을 줄 수 있다. 우려를 표명합니다."

[이상민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5월)]
"(법안이) 어떻게 그렇게 졸속부실하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까."

이번에는 다를까요.

아무리 땡처리로 막판 처리 실적을 끌어올린다고 해도, 국민들이 21대 국회에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렵겠죠.

벼락치기 하더라도 졸속으로 하지 말고, 마지막 임기까지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있게 해야하지 않을까요. (책임있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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