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소환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피의자 조사인데요,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을 시작으로 다른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입니다.
유재은 법무관리관, 조금 전 출석했다고요?
[기자]
네, 9시 35분쯤 출석했습니다.
유 법무관리관은 혐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밝힐 예정이라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지난달 7일 자진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제외하면,
지난 1월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석 달 만에 이뤄지는 첫 주요 피의자 소환인데요.
유 법무관리관은 채 상병 수사 외압 대부분에 관여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먼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에게 경찰로 사건 기록을 넘기는 것을 갑자기 보류시킨 지난해 7월 31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사건 기록에서 혐의자와 혐의 내용, 죄명 등을 빼라는 요구를 유 법무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해병대 수사단이 지난해 8월 2일 오전 사건 이첩을 강행한 뒤,
국방부가 그날 저녁에 사건 기록을 다시 회수하는 과정 전반을 경북경찰청과 논의한 사람도 바로 유 법무관리관인 것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수처는 이날 유 법무관리관과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통화한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이후, 사건을 다시 회수해온 뒤 기록 재검토에 나선 국방부 조사본부에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대대장 2명만 넘겨야 한단 의견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을 상대로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넘겨진 사건 기록을 회수하는 데 관여한 경위 전반을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만 주력하며 숨을 고르던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에 이어,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도 조율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을 시작으로 다른 핵심 피의자들을 차례로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른바 윗선 수사에도 속도가 붙... (중략)
YTN 김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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