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키운 메신저 라인, 일본에 넘어가나…경영권 박탈 위기
[뉴스리뷰]
[앵커]
일본에서 네이버의 '라인'은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데요.
최근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잃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지분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부터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중간지주사인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 중입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라인야후의 모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일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인수해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A홀딩스 주식을 조금이라도 취득해 A홀딩스 출자 비율이 높아지면 라인야후 경영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지분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일본 당국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해 벌어진 50여 만 건의 정보유출 사태를 빌미로, 시스템 업무를 위탁운영해 온 네이버에 책임을 지우는 대신 소프트뱅크에는 경영권을 갖고 오도록 압박했다는 겁니다.
전 세계 라인 이용자는 약 2억 명, 특히 일본에서 라인은 국민 메신저로 통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익 차원에서 플랫폼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라인 사태 역시 우리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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