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사과·양배추 값에 생산자물가 넉 달째 상승
[앵커]
치솟은 농림수산물 가격에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물가 부담이 지속될 거란 우려가 제기되는데요.
2%대 물가 안정 목표치에서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넉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122.46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수산품이 전 달보다 1.3% 오르며 물가 상승을 견인했는데, 특히 사과와 양배추가 각각 135.8%, 51.6% 급등했습니다.
농수산품 생산자물가의 상승은 가공식품 물가 등 전반적인 식품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선행 지표 중 하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인상의 여파로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까지 높아져 있는 상태입니다.
"과일 같은 경우에는 가을이 수확철인데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고 물가가 하반기에 반드시 낮아진다 보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정부는 긴급안정자금을 투입해 농수산물의 소비자 가격 인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원 자금 투입에 더해 근원물가 상승률이 안정적이라는 측면에서 정부는 물가 관리를 전반적으로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근원물가 자체는 계속 안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가면 물가가 하향 안정화가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은 아직 유효하구요."
한국은행은 최근 유가 상승세가 반영돼 4월에도 생산자물가가 상승세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동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성이 물가의 상방리스크를 키우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올해 물가 안정 목표인 2%대 도달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김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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