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이슈] 계속되는 먹거리 물가 부담…중동 리스크도 여전
한국 경제에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3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발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하반기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작년 말에 비해 7.3% 상승했는데,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2009년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상승폭을 보인 원인, 무엇 때문인가요?
지난 16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만에 장중 한때 1,400원을 넘기기도 했는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유독 원화 가치의 낙폭이 큰 이유가 뭔가요?
엔-달러 환율도 짚어볼까요. 올해 1월 2일 140엔대였는데 이후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최근에는 155엔 수준입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도 3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죠?
최근 강달러에 밀려 원화와 엔화가치가 연일 떨어지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재무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회의를 갖지 않았습니까? 환율에 공동 개입하면서 상승세는 진정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보입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오일 쇼크가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배럴당 90달러를 넘겼던 두바이유는 이후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새해 첫 거래일보다 12% 뛴 상태입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거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유가 상승이 수입 물가를 높이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 아닐까요. 물가 상승률이 2월과 3월 두 달 연속 3.1%를 기록한 가운데 유가까지 더 오른다면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어요?
실제로 우리나라 식품 물가 상승률이 2년 3개월 만에 주요 선진국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면서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급상승했던 먹거리 물가가 진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물가가 OECD 평균을 추월한 배경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아무래도 최근 과일과 채소 등을 중심으로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올랐는데 기후변화, 그 해 작황과 직결되는 품목이다보니까 사실 대응이 더 쉽지 않은 측면도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주요 선진국 10곳 중 인플레이션을 두 번째로 빨리 탈출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인데요. "인플레이션 고착화 수준이 낮다"는 설명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대외 충격 변수를 피할 수 없는 만큼 물가 상승 여파가 우리 경제 전체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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