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총선 참패를 놓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연일 비판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엔 한 전 위원장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 잘못으로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했다고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면서, 더 이상 당에 얼씬거리면 안 된다고까지 했습니다.
이에 한동훈 전 위원장은 물러난 지 열흘 만에 SNS에 처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라고 적었습니다.
선거기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과 이종섭 전 대사 임명 논란 등을 놓고 당정 갈등 양상을 보인 것이 배신이란 지적을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지자들에게 거듭 감사와 사과를 전하면서, 정교한 리더십을 위해 시간을 갖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며 정치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거듭 내비쳤습니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낙선한 김영우 전 의원은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을 갈라치려는 것은 비열한 흐름이고, 한 전 위원장은 비판이나 원한 대상이 아니라며 옹호했습니다.
홍 시장 발언으로 인한 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홍준표 시장은) 항상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본인이 나서서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이처럼 당내 상황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는 한 전 위원장이 배신자라는 지적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총선 책임론에는 의견을 보탰습니다.
총선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오늘(22일) 두 번째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갑니다.
친윤석열계, 영남권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끄는 '관리형 비대위'를, 수도권 일부 당선인과 낙선 인사들은 당 체질을 바꿀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하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임시국회에서도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여당이 눈앞의 쇄신과 수습책을 놓고도 의견을 쉽게 모이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ㅣ이성모
촬영기자ㅣ한상원
영상편집ㅣ임종문
디자인ㅣ김효진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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