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피스텔 난간에 매달린 여성,
이웃 주민의 택배를 상습적으로 훔쳤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14층 난간에서 난동을 부린 겁니다.
결국 옥상에서 내려온 경찰특공대에 제압당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특공대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아래층으로 진입합니다.
여성이 난간 밖으로 나오는 순간, 특공대원이 창문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현장음]
"넷, 셋, 둘, 하나!"
다른 대원들도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여성을 제압합니다.
이웃주민들의 택배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는 이 여성,
경찰이 출동하자 뛰어 내리겠다며 14층 난간에 매달려 1시간 넘게 대치했습니다.
결국 여성을 체포하는데 경찰 특공대까지 투입됐고, 만약을 대비해 에어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목격자]
"소방서에서 나와가지고 에어매트리스 같은거 설치해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해서 저는 뛰어내린 줄 알았고요."
체포 당시 여성의 집에는 다른 사람의 주소지가 쓰인 택배 상자 3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지금껏 확인된 범행은 40건이 넘습니다.
여성은 이웃주민 세대 문 앞에 배송된 택배를 훔쳐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화장품과 음식, 자전거에 헤드셋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도난 피해자]
"앞에 내놨는데 퇴근하고 올 때 보니까 (없어서) 이렇게 큰데 어떻게 가져갔지 해가지고."
일부 택배 기사는 고객에게 물건값을 물어주기도 했습니다.
[택배 기사]
"배송완료됐는데 제품 못 받았다고. 지금 현재 5건. 도난 사건이 많이 발생해서 저는 바디캠 하고 다니거든요."
여성은 경찰 조사를 앞두고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는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지향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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