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장염맨’…교도소 출소 두 달 만에 재범행
식당에서 밥 안 먹고도 4백 명에게 9천만 원 갈취
"실제 피해 증거 등 확인 요청해 범행 예방"
요즘 경기 부진에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장사가 잘 안된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거짓 협박전화로 식당 사장들에게 돈을 뜯어낸 상습사기범이 있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 형사들이 들이닥쳤습니다.
거짓 협박으로 식당 사장들의 지갑을 터는 30대 남성을 검거하는 겁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고, 진술거부권 있고…."
이 남성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배탈이 났다"고 거짓말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범행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사기를 치다가 붙잡혀 실형을 살았습니다.
이른바 '장염맨'으로 악명을 떨친 장본인입니다.
출소 후에도 제 버릇 남 못 주고 두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장 전화번호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일명 '장염맨' / 피해 식당 전화 : (사장님이 모르는 전화 안 받아요.) 그 판단은 당신이 하지 말고 사장님 전화번호 불러주라고요.]
아는 공무원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며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일명 '장염맨' / 피해 식당 전화 : 도청 후배님 소개로 해서 갔다가 지금 이런 형편없는 응대까지 받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아, 죄송합니다.)]
이런 식으로 선량한 자영업자 4백여 명이 지난해 6월부터 10달 동안 9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낮에는 은거지에 틀어박혀 협박 전화를 걸고, 밤에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경찰 추적을 피했습니다.
이른바 '장염맨'은 돈을 뜯어내기 위해 전국 각지의 식당에 전화를 걸었는데요.
식당에서 실제 식사를 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식당 입장에선 항의 전화가 오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
일단 사과하되, 식사 시간대와 손님 수 등을 CCTV로 파악해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심남진 /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 식사한 시간 날짜 영수증 그런 것들을 장염맨 같은 사람에게 제시를 요구하고, 업주는 CCTV 등을 확인해서….]
경찰은 계좌 거래 내역을 더 확인해 이 남성의 추가 범행을 밝힐 계획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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