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한 사찰에서 불이 나서 법당이 다 타버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수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새빨간 불길이 건물 한 채를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소방관 세 명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불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목격자]
"밖에서 소리가 나길래 문을 열어봤더니 대웅전, 극락전 법당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불꽃이 치솟고 있더라고요."
어젯밤 11시 17분쯤, 전북 김제시에 있는 망해사에서 불이 나 1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00제곱미터 규모의 극락전이 모두 불에 탔고 전북 문화재자료 128호인 악서전 일부가 불에 그을렸습니다.
극락전 안에 다른 문화재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입니다.
[정주섭 / 김제소방서 만경119안전센터장]
"잔불이 있을지 몰라서 그 잔불로 인해서 다시 화재가 발생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백제 의자왕 때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망해사는 문화재청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경기 김포, 전남 곡성, 강원 철원 등에서 크고 작은 산불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간 16건의 산불이 나 올 들어 주말 기준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철저한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허순행(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석동은
김민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