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국방 협력 강화…바이든 "북일 정상회담 환영"
[앵커]
미일 양국이 국방안보를 포함한 전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일본에 힘을 실어주며, 북한을 향해선 조건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소식을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예정보다 길어진 대화를 마치고 미일 양국 정상은 밝은 표정으로 백악관 앞 연단에 섰습니다.
양국은 국방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동맹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미국 일본 호주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함께 만들고 영국과는 내년부터 합동 군사훈련까지 한다는 것으로, 미국 영국 호주의 안보동맹 '오커스'에 일본을 적극 포함시키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미일 동맹은 전 세계를 비추는 등대가 됐습니다. 양국 그리고 두 나라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미국과 패권 다툼 중인 중국엔 각을 세웠습니다.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를 거론하며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고 화답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벚나무 250그루를 새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벚꽃 같은 미일 동맹의 유대는 인도태평양 및 세계 곳곳에서 계속 자라고 강해질 것입니다."
일본은 북한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며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동맹들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일 정상은 하루 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3국 정상회의를 갖습니다.
중국을 겨냥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협력을 다지려는 전략적인 속내가 읽혀집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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