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고양에선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러 갔더니, 이미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와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전국 투표소에서 벌어진 사건 사고, 최재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경기 고양시의 한 투표소를 방문한 A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신분 확인을 거치고 서명하려는데, 자신의 이름이 이미 선거인 명부에 적혀있었던 겁니다.
[A 씨]
"너무 깜짝 놀랐죠. 신분증을 확인했을 텐데 제 신분증을 누가 들고 왔나 하는 생각 때문에 좀 무서웠어요. 이게 부정 선거일 수도 있겠다…"
A 씨는 투표를 끝낸 후 누군가 자신의 신분을 도용했다고 생각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신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선관위 측의 실수로 드러났습니다.
한 학교 복도를 사이에 두고 5투표소와 8투표소가 마주 보고 있는데 A 씨와 동명이인인 다른 유권자가 착각하고 A 씨 투표소에서 투표한 겁니다.
경찰은 확인 못 한 선거사무원에게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이른바 '대파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누군가 투표소 앞에 차량을 세워놓고 그 위에 '디올'이라는 글자가 적힌 종이상자와 대파를 올려놓은 겁니다.
[목격자]
"좌우지간 어떤 사람이 설치했어요. 파다발 이렇게 해놓고 플래카드식으로다가 그림 그려놓고. 아침서부터 계속 있었어요."
중앙선관위가 '대파' 등을 정치적 표현물로 보고 투표소 반입을 제한하자 투표장 밖에서 게릴라 시위를 한 겁니다.
경남 통영시에서는 섬마을에서 투표하기 위해 배 타고 육지로 나가던 유권자 6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배 엔진에 부유물이 감겨 20분 넘게 바다 위를 표류한 것인데 해경이 경비함정으로 구조해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영상편집 : 이승은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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