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현역 의원 vs 3선 시장…원주 갑 2년 만의 리턴매치
[앵커]
총선 격전지를 가다, 이번엔 강원도 원주 갑 선거구입니다.
현역 의원인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에선 3선 시장을 지낸 원창묵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두 후보 모두 지역에서 잔뼈가 굵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는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불려 왔지만, 원주만은 예외였습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원주 갑과 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푸른 깃발을 꽂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광재 당시 의원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원주 갑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습니다.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첫 대결을 펼쳤는데 표심은 보수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열리는 이번 총선에서 두 후보가 다시 맞붙었습니다.
현역 박정하 후보는 힘 있는 집권당의 국회의원으로 재선을 통해 지역 발전을 끌어내겠다고 자신합니다.
"저는 원주권 내에서만 아니라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중앙무대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량감을 이미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3선 시장을 지낸 원창묵 후보는 12년간의 시정 활동을 바탕으로 한 검증된 일꾼임을 강조합니다.
"선거할 때만 내려와가지고 표만 가져가는 후보가 아닌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또 원주시를 구석구석 잘 알고 현안을 꿰차고 있습니다."
박정하 후보는 첨단의료기기와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GTX-D 노선 적기 완공으로 원주를 수도권화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서원주역까지 가는 직선 도로망을 연결해서 서원주역이 문막과 기업도시의 앞마당 역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원창묵 후보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유치와 섬강권역관광벨트 조성 등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답고 쾌적한 원주를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국군병원 부지 공원화라든지 정지뜰 호수공원, 이런 것들이 전혀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사람이 완성할 수 있게 기회를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
거야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까지 내세우며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두 후보.
선거 때마다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며 단 한 번도 재선 그 이상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던 원주 갑 선거구.
현직 의원과 3선 시장의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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