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그냥 버리지 마세요"…청주 시민들이 만드는 재활용 문화
[생생 네트워크]
[앵커]
충북 청주에서 책이나 사무용 종이 등 고급용지를 수거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여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천경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내 재활용 선별장.
각종 박스들로 가득 찬 파지 수거함 옆에 직사각형 모양의 파란 수거상자가 눈에 띕니다.
수거함에는 고급지류로 분류되는 책, 신문 등이 모여 있습니다.
도내 한 사회적 기업이 세분화된 분리배출로 자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종이를 그냥 혼합해서 버리게 되면 재활용 과정에서 공정을 여러 번 거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친환경적이지 못합니다. 제지 과정에서 물 소비량도 감소하기 때문에 환경적이기도 하고 재활용 과정에서 고급 용지를 만들 수 있는 과정으로…"
해당 기업은 '자원순환 바구니를 잡자'를 줄인 말인 자바 캠페인을 벌이며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사무실에도 바구니를 비치해 종이를 자원화하고 있습니다.
종이 수거는 일주일에 2번 이뤄지는데 지난달 한 달 동안 종이 20t을 모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호응하고 있어 의미가 더 큽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시민단체, 기업 등 35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종이로 시작했어요. 시즌제로 해서 참여하는 곳이 많아지면 플라스틱이나 커피 찌꺼기 이런 식으로 다양한 자원을 순환할 예정이니까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은 또 종이 자원화 수익금 10%를 기금으로 마련해 탄소 중립 숲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품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요즘,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돌아보게 합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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