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는 ‘문화 현상'이라 불릴 만한 국민적 인기를 모았습니다.
지난 3년 8개월 동안 우리는 왜 이 판다에게 열광했을까요?
그 배경을 이경아 기자가 풀어봤습니다.
[기자]
판다 푸바오가 세상에 나온 2020년 7월.
세상은 인류 역사상 경험해 본 적 없는 코로나19 공포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아기 판다는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천진난만한 몸짓에 담긴 사랑스러움은 인터넷을 타고 금세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이쁜 짓 하는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너무 귀엽게 느껴진 거예요. 많은 국민들이 푸바오의 모습을 보면서 긴장과 불안을 해소하기도 하고]
놀아달라고 응석 부리던 아기 판다를 사육사는 지난 3년 8개월 동안 자식처럼 돌봤습니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사회에서 둘의 따뜻한 소통은 또 다른 감동을 전했습니다.
[강철원 / 사육사 : 푸바오가 놀던 방사장에 들어가서 혼자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해봤어요. 이제 여기에 푸바오가 안 나온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마음이 좀 뭉클해지더라고요.]
문화 현상이라 불릴 만한 푸바오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동물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동영상은 누적 조회 수 5억 회를 넘었고,
첫 돌을 기념해 나온 책들은 출판 불황 속에도 15만 부 넘게 팔렸습니다.
국민적 사랑을 한 몸에 받은 푸바오의 존재감은 냉랭한 한중 관계 속에도 각별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1월) : 푸바오가 태어난 이후 한국 민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고 한중 우호증진에 기여했습니다.]
코로나 속에 우리 곁을 찾아온 푸바오.
그 이름에 담긴 뜻처럼 ‘행복을 주는 보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김희정
YTN 이경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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