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협상에 소극적인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하라".
이런 이스라엘 시민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10만 명 넘는 시민이 수도 예루살렘에 모여서,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반정부 시위를 벌였는데요.
네타냐후 총리는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도로 한복판에 불을 지르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맞섭니다.
과격 시위를 주도한 일부 참가자는 경찰에 연행되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어제,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의 의회 건물에 10만여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무장단체 하마스가 아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카렌 사르/ 시위 참가자]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일에 대해 총리가 책임지고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
외신은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래 시위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늦은 인질 송환과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시민들의 불만을 끌어 올렸다는 겁니다.
최근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지금 제가 물러나 총선을 치르게 되면 향후 6∼8개월 동안 인질 협상이 어려워집니다."
오히려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점령하겠단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도 계속 되고 있어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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