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필리핀, 남중국해 공동순찰 추진…中반발 거세질 듯
[앵커]
미국과 일본,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동순찰을 추진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순찰 시작 시기는 미정인데, 남중국해 당사자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중국해 해역의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
9개 선을 U자 형태로 긋고 자국 영해라는 입장입니다.
이렇다 보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 국가와 영유권 분쟁 중입니다.
실제 필리핀과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 중국명 런아이자오 등에서 대립 중으로. 최근에도 필리핀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하면서 국제적인 논란이 됐습니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3국이 중국에 맞서 남중국해에서 공동 해군 순찰을 추진합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일·필리핀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합의 사항들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동순찰에 나선 적은 있지만 일본이 참여한 것은 처음입니다.
최근 안보 예산을 2배로 증액한 일본이, 역내 안보 개입 의지를 높이는 동시에 중국을 상대로는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당장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데, 실제 공동 해상 정찰이 시작되면 중국군과 충돌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중국은 외세의 간섭과 침해, 도발에 반대하고 이견의 적절한 관리를 지지한다는 엄숙한 입장을 거듭 밝힙니다. 동시에 우리는 비상사태에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보급선이 파괴되고 선원들이 크게 다치자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은 필리핀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해온 상태에서 앞으로 남중국해의 긴장감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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