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다시 한 번 조속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 대사 측 변호인인 김재훈 변호사는 오늘(27일) 공수처에 이런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대사 측은 장관 재직 당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임성근 사단장을 혐의에서 빼라'고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초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을 때도 출입국에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며, 민주당 고발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뒤늦게 출국 금지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사가 파렴치한 해외도피자 신세가 돼 견디기 힘든 치욕을 받고 있는데도, 공수처는 여전히 출국금지가 필요하다는 정치 공세에 힘을 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군에 채 상병 사건 수사권이 없는 만큼 장관의 '수사 외압'도 성립할 수 없다며 신속히 조사 일정을 잡아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기관이 변호인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인 이 대사는 호주 출국 11일 만인 지난 21일, 공관장 회의 참석을 이유로 귀국했으며, 회의 일정이 끝난 뒤에도 공무 수행을 위해 국내에 체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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