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기서 또 실탄 발견…항공 보안 '구멍'
[뉴스리뷰]
[앵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을 앞둔 여객기에서 또다시 실탄이 발견됐습니다.
1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져 항공 보안 강화를 외쳤지만,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서 실탄이 발견된 건 오전 11시 20분쯤.
이탈리아 밀라노로 출발을 앞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9mm 구경 수렵용 실탄 1발이 발견됐습니다.
여객기 안을 청소하던 근로자가 승객 좌석 아래에서 실탄을 주워 신고했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새벽 태국 방콕 쑤완나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견 등을 투입해 정밀 보안검색에 나섰지만, 다른 위험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객기 출발이 1시간 반 가량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해당 여객기 승객 명단을 확보한 경찰은 실탄을 반입한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과 관련해 대테러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반입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3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권총용 9mm 실탄 2발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한 승객이 좌석 밑에서 실탄 1발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건넸고, 이어 여객기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또 다른 승객이 1발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이 건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당국으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국공항공사 측은 "항공 보안 태세를 원점에서 리셋한다는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밝힌 바 있습니다.
1년여 만에 여객기 내에서 또 실탄이 발견되면서 항공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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