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호주대사 출국 11일만에 귀국…"체류기간 공수처 조사받길 원한다"
[앵커]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금 전 귀국했습니다.
지난 10일 출국금지가 해제되자 호주로 향한 뒤 11일 만의 귀국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인천국제공항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이종섭 대사가 이곳 인천공항으로 11일 만에 귀국했습니다.
이 대사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의 수사 대상에 오른 피의자 신분인데요.
지난 10일 출국금지가 해제된 뒤 갑작스레 호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 대사는 오늘 입국길에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충분히 설명했다"며 의혹을 다시 한번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체류 기간에 공수처와 일정 조율이 잘 돼서 조사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공수처 조사를 희망했습니다.
이어 "2주간 호주 대사로서 해야 할 일정이 있다"며 "호주대사로서의 업무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지난 4일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요.
하지만 그 직후 공수처의 출국금지라는 대상이라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대사는 임명 사흘만인 지난 7일 공수처의 조사를 받았고, 이튿날 법무부는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습니다.
그 뒤 지난 10일 호주로 출국했는데, 야당에서는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도주성 출국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아울러 총선을 앞둔 대형 악재라고 판단한 여당에서조차 조기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자 자진 귀국을 선택했는데요.
외교부는 이 대사가 오는 25일 개최되는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공항엔 민주당 의원들이 나와 "애초부터 호주 출국이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사 임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빠른 시일 내에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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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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