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가자 구호품 제한은 전쟁범죄"…휴전 협상은 겉돌아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가자지구 내 인권 상황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자발리아 난민 캠프 급식소에 여성과 어린이들이 몰려 있습니다.
손에는 저마다 빈그릇이나 깡통이 들려있지만, 따뜻한 수프 한 접시를 얻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우리는 5시간, 6시간, 7시간 동안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만 기회를 잡지는 못합니다. 상황은 어렵고 비극적입니다."
유엔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제한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원조품 반입 과정에서 까다로운 검문 절차를 적용해 구호품의 양과 종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굶주림을 전쟁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기근에 임박해가고 있습니다."
유엔 '통합식량안보단계' 보고서는 이달 중순부터 7월까지 가자지구 주민 110만여명이 가장 심각한 단계인 '재앙·기근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가자지구의 인권 상황은 급속히 악화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협상에 가까워졌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회담이 재개되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 측은 "하마스의 휴전안에 대한 역제안이 전달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하마스 측은 단계적으로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봉쇄와 해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협상 타결을 원하는 것인지, 단지 시간을 끄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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