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또 불거진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 간 갈등, 완전히 타협이 된 겁니까?
갈등의 시발점,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황상무 수석 거취와 이종섭 대사 귀국, 그리고 국민의힘 비례대표 순번배치죠.
일단 황 수석과 이 대사 문제는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해소됐습니다.
황 수석 사퇴나 이 대사 조기 귀국에 선을 그어온 대통령실이 한 발 물러서며 타협을 본 거고요.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당도 긴밀히 소통한 걸로 알려집니다.
한 위원장도 거리 인사에서 여당이 나서서 해결했다는 취지로 말을 하더라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최근에 있었던 여러분들이 실망하셨던 분들이 많으셨던 황상무 수석 문제라든가 이종섭 대사 문제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됐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2] 어떻게 타협이 된 건가요?
수면 위로 드러난 윤-한 갈등 이번이 두 번째죠.
이번에도 타협이 된 건데 모양새는 좀 다릅니다.
첫 번째 갈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응,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 놓고 충돌하는 구도였죠.
친윤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위원장을 향한 반발도 있었고요.
하지만 이번에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고, 선거가 코앞이라는 시점도 다릅니다.
수도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면서 당 차원에서 대통령실 조치를 요구하는 모양새가 되자 한 위원장 쪽에 힘이 실린거죠.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들에게도 물어보니 "여당 후보들이 공개든 비공개든 여러 루트로 대통령실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며 한 위원장 혼자만의 요구로 된 건 아녔다는 점을 강조하더라고요.
선거에서 지면 공멸할 수 있으니 대통령실도 결단한 거죠.
[질문3] 두 번째 갈등도 타협이 됐다는 건데, 남은 게 하나 있잖아요. 비례대표 문제요.
그렇습니다.
아직까지도 잡음이 나오고 있는 문제인데요.
핵심은 호남 인사 당선권 배치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로 알려져있는 인물로 친윤계가 밀었지만, 당선권 밖인 24번을 배치받았습니다.
여기에 반발해서 후보에서 사퇴하기도 했고요,
친윤 핵심인사들은 주 전 위원장이 재배치되기를 원하는 모습이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지역에서 연루된 사건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막판 난항인 것 맞지만 어차피 내일부터 후보 등록이니 굳이 또 각세우진 말자, 조심조심 봉합해보자는 기류입니다.
[질문4] 두 개는 타협이 됐고, 하나는 막판 난항이란 거네요. 총선 21일 남았어요. 한 위원장 말대로 대통령실과 당, 한몸으로 가는 건가요?
선거가 코앞이죠.
선거 전까지 더이상 갈등은 없어야 된다는 데 양쪽 모두 이견은 없습니다.
다만 사퇴도 조기 귀국도 없다던 대통령실이 입장을 바꿔 당의 목소리를 들어준 만큼 대통령실도 당이 어느 정도 보조를 맞춰주길 바라는 속내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공수처 수사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사 논란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논리로 맞서왔죠.
여당도 여기에 적극 힘을 실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사가 내일 들어오고 공수처에 조사기일 지정 촉구서도 냈으니, 공수처가 조사를 안 한다면 같이 따져물으며 반격에 나설 수 있는 거죠.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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