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일관"…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유죄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세를 탄 배우 오영수 씨가 강제추행 혐의와 관련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습니다.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됐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오씨는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 씨.
변호사와 함께 등장한 오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
법원은 오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며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오씨가 초범이라는 이유로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고지 명령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씨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당시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이후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을 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오씨는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씨에 대한 선고 이후 여성단체들은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연극계 성폭력 근절을 촉구했습니다.
"판결 하나가 구하는 것은 한 명의 피해자가 아닙니다. 아직 용기 내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 지금 2차 가해의 현장에서 버티고 있는 피해자들 모두를 위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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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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