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해진 공수처 "이종섭 추가 조사 반드시 필요…소환 원칙"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앞서 한차례의 조사로는 부족하다는 건데요.
다만 현직 대사를 귀국시켜 조사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전격 출국으로 수사 방향을 고민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해 "반드시 추가 대면 조사가 필요하며 이에 대한 수사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지 사흘 뒤인 지난 7일, 이 전 장관을 불러 개략적인 내용을 들은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조사 일정과 관련해 수사팀이 제반 수사 진행 상황과 당사자 측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재외공관 대사 신분인 이 전 장관을 조사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지난 조사에서 논의된 내용"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리적 거리는 있지만 외교관 신분으로서 국내에 올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에 "크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공수처는 법무부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것을 두고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공수처는 "당사자가 출국금지에 이의신청을 냈고 법무부가 의견을 요청해 수사팀은 원칙적인 입장을 냈다"면서 원칙에 따라 수사했을 뿐이지 방조한다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업무 수첩을 폐기하고 채상병 순직 사고 이후 바꾼 휴대전화를 공수처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여러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대한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장관의 다음 소환 조사는 오는 4월 외교부가 개최하는 재외공관장 회의 때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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