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남미 볼리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도 홍수로 도로와 마을이 물에 잠기는 등 세계 곳곳이 물난리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깨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보트가 다니며 사람들을 구조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2만 채가 넘는 집들이 물에 잠겼고 다리 8개가 무너졌습니다.
산사태까지 발생해 가옥 십여 채가 매몰됐고, 8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산악 지역에 사는 주민이 많은 탓에 인명 피해도 컸습니다.
[압둘 말릭 / 서부 수마트라 수색구조대장 " 현지시각 오후 4시 기준 사망자는 16명이고, 실종된 7명을 찾고 있습니다.]
우유니 사막의 나라 볼리비아에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쏟아져 내려오는 흙탕물을 막느라 중장비까지 동원하지만 역부족입니다.
볼리비아는 2월부터 이어진 폭우로 브라질과의 국경 지역의 아크레 강이 넘치면서 40여 명의 인명피해가 났는데 피해 지역이 수도 라파스까지 확대됐습니다.
[가브리엘 팔라시오스 / 라파즈 주민 : 흙탕물이 저 벽을 뚫고 들어왔어요. 언덕 위에서 온 건데, 여기 주택 있는 곳까지 와서 천장에 닿을 만큼 채웠어요.]
사막 위의 도시 두바이에도 난데없는 홍수가 났습니다.
1년에 비가 100mm도 오지 않는 곳인데 불과 여섯 시간 동안 그 절반인 5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마비됐습니다.
사막 도시라 배수용량이 적은 탓에 공항 활주로마저 잠기면서 항공편까지 십여 편 결항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20여 년 전부터 부족한 비를 만드는 인공 강우를 시행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것이 최근의 기후 변화와 맞물리면서 이번 같은 기습폭우를 불러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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