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이 의협 집행부 가운데 두 번째로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집단 사직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노 전 회장은 전공의 단체, 개인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인 SNS를 통해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온 노환규 전 의협회장.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에 관여한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출석한 노 전 회장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노환규 /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 : 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선배 의사로서 전공의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SNS를 통해서 표현한 것 외에 전공의 단체나 개인이나 또는 의사협회와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습니다. 소통한 사실도 없습니다.]
또, SNS에 의견을 게시했다가 수사를 받는 건 독재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노 전 회장 등 의협 집행부 5명이 전공의 집단 사직을 부추겨 대학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7일 정부 고발이 이뤄진 지 불과 10여 일 만에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과 노 전 회장 등 2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쳤습니다.
오는 12일 김택우 비대위원장 소환조사 등 남은 집행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동시에, 집단 사직 사태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 실명 등이 공개된 블랙리스트 수사도 빠르게 착수했습니다.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자와 의협과의 연관성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시민단체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까지 진행한 겁니다.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만간 집단 사직을 주도한 전공의로 수사를 확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권혁용 심원보
YTN 윤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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