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 9단’ 손명순 여사 조문 발길 이어져

채널A News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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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 손명순 여사가 어제 향년 95세로 별세했습니다.

'내조 9단'으로 불린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과 평생의 동반자이자 동지였습니다. 

빈소에는 오늘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기자]
1951년, 6·25 전쟁 중 손명순 여사는 1928년생 동갑내기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이화여대 3학년 재학 시절이었습니다.

'정치 9단' 김 전 대통령 곁에는 늘, '내조 9단' 손 여사가 있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1983년 신군부에 맞서 단식투쟁을 벌일 때는 직접 외신기자에 전화를 걸어 실상을 알렸습니다.

90도로 허리 숙인 인사는 손 여사의 트레이드 마크였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는 어린이들과 약자를 챙겼습니다.

[손명순 여사(1995년 어린이날 메시지)]
"어린이 여러분은 이 나라의 새싹이며 우리 미래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어린이 여러분들은 큰 꿈을 품고,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뒤지지 않는 튼튼하고 슬기로운 어린이가 됩시다."

"인생에서 제일 잘한 두 가지 중 하나."

2011년 회혼식 때, 김 전 대통령이 평생 민주화를 이룩한 일과 함께 손 여사와의 결혼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15년 11월까지 64년을 함께하며 묵묵히 남편 곁을 지켰습니다.

손 여사는 어제 오후 5시 39분, 향년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는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국민 모두가 고인과의 인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영원한 동반자로서 내조하시고 또 싸울 때는 같이 싸우시고…"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민주화의 동지셨고 평생의 동반자이셨던 손명순 여사님께서 돌아가셨기 때문에 당연히 와야 될 자리이고…"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혜리


송찬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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