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서는 비명횡사의 밤을 보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어젯밤 발표된 경선 결과, 윤영찬 박광온 의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인지도가 높은 비명계 인사들이 줄줄이 친명 인사들에게 패배했습니다.
채널A가 분석해보니 민주당 지역구 현역 3분의 1이 물갈이됐는데, 그 중 비명이 70%를 넘습니다.
이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에서 활동하다가 당에 남기로 한 윤영찬 의원.
지역구인 경기 성남중원에서 친명 비례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습니다.
서울 은평을에선 비명 강병원 의원이 친명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이 50%씩 차지하는 경선에서 친명 강세는 뚜렷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현역이 소위 진 구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 감산 없이 결판이 난 걸로 압니다. 현역이 탈락한 곳."
원내대표를 지낸 비명 3선 박광온 의원은 하위 20%에 포함돼 감산을 받아 친명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에게 소수점 차이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김한정 의원은 친명 김병주 의원에게 졌고, 비명 정춘숙 의원도 친명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졌습니다.
채널A가 오늘까지 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125곳 전체를 분석해보니, 현역이 물갈이된 지역은 41곳, 전체 33%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구 3곳 중 한 곳의 현역이 바뀐 건데, 41곳 중 비명계 현역 비율이 약 71%,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한 비명계 인사는 "이재명 사당화의 증거"라고 했지만, 친명계 인사는 "4년 전 공천을 친문이 하다보니 비명 의원 자체가 많은 탓"이라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촬영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박형기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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