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막바지 파열음…"탈당" "무소속 출마"
[앵커]
국회로 가봅니다.
민주당에선 '친문좌장' 홍영표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공천 파열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홍영표 의원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6번째 민주당 현역 의원입니다.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입니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홍 의원은 앞서 탈당한 설훈 의원 등과 함께 '민주연대'를 결성한 뒤 새로운미래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오늘 밤 10시 지역구 경선 결과 발표로 또 다른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오늘 발표 대상엔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변호사 등 비명계 현역과 '자객'을 자처하는 친명계 인사들의 대결이 포함돼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이 또 다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잠시 후 문재인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낸 황희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을 찾는데요.
당에 잔류한 친문을 지원하며 통합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조용한 공천'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어제 컷오프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예고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3선 이채익 의원은 SNS를 통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습니다.
대구 달서갑 홍석준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한 걸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유 변호사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점에서 친박계의 귀환 아니냐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저는 깨졌다고 생각합니다…(유영하 변호사 공천이) 22대 총선의 악재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역시 컷오프된 안병길, 유경준 의원도 공천 배제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유 의원은 자신이 지역구 경쟁력 조사 1위라는 구체적 수치까지 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이제 지역구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현재 31%인 현역 교체율이 이제 남은 경선지역을 포함하면 35%에 달할 거란 게 공관위의 예상입니다.
결국 경선으로 현역의원 4~5명이 더 탈락할 수 있단 이야기라, 추가 반발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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