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주변에 이런 차들이 노출됐습니다.
독일제 마이바흐.
일본제 렉서스.
미국제 포드.
수입차 북한 반입은 대북제제 위반인데, 어떻게 들어간 걸까요.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전용열차 '태양호'에서 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에 올라탑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 차량 바로 앞 행렬 선두에 선 차량의 로고가 눈에 띕니다.
일본의 고급 차 브랜드인 렉서스입니다.
김 위원장 차량을 뒤에서 에워싼 검은색 대형 밴 넉 대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인 포드의 트랜짓이란 차종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그제 한 공장 착공식으로 이동하던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도하면서 수입차를 줄줄이 노출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벤츠는 국내 출고가만 최소 2억 6천만 원.
경호에 쓰인 수입차들도 대당 1억 원 안팎의 고가 차량입니다.
최근 들어 북한은 김 위원장이나 주요 간부들이 수입차를 타는 모습을 종종 공개해왔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량으로 노출한 건 이례적입니다.
유엔 제재로 북한 반입이 금지된 수입차를 보란 듯 공개하면서 제재 우회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포드는 미국 브랜드이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에 대한 유용성이 없다는 것을 연출하고…"
포드는 "북한에 제품을 제공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북한이 유럽 공관 등을 통해 사치품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김민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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