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 행동이 열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의료진 부족으로 병원에 가지 못한 심근경색 환자를 순찰차로 이송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 자양1파출소 소속인 최용석 경감, 표홍열 경사, 이강 순경은 지난 26일 오후 5시쯤 심근경색 증상을 보이는 여성 A씨(62)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최 경감 등은 의사 집단행동 이후 비상상황에 대비해 혜민병원 앞에서 거점근무 중이었다. 그때 순찰차로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왔다. A씨 아들이었다. 그는 “어머니가 갑자기 심근경색 증상을 보여 급히 병원에 가야 하는데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최 경감 등은 곧바로 A씨를 1㎞ 가량 떨어진 건국대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하지만 병원 측은 A씨에게 “다른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 등을 하고 있어 의료진이 부족하다”며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A씨 아들은 다시 응급실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본 최 경감은 A씨 아들에게 어떤 상황인지 묻고 A씨를 다시 순찰차에 태웠다. A씨는 계속 숨 쉬기를 불편해하며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A씨의 아들이 전화를 돌려 한양대병원에 이송 가능하단 말을 듣자, 최 경감은 순찰차 운전대를 잡았다. 그가 사이렌을 울리면서 순찰차를 몰았고, 옆에 앉은 동료는 경광봉을 꺼내 주변 차량에 양보해달라고 했다. 순찰차가 한양대 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15분, 전원에 걸린 시간은 6분이었다. 보통 심근경색 환자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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