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파병설'에 러 강력 반발…미국·나토는 '선 긋기'
[앵커]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군대를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러시아는 "나토와 직접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나토와 미국은 우크라 파병 계획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유럽의 군사동맹 나토(NATO)가 우크라이나에 파병할 경우 직접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나토 군이 파병할 경우 러시아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아니라 불가피성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나토 회원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어떤 부대를 파병할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새로운 요소입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파병을 언급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겨냥해 "더 합리적이고 안전한 생각에 머리를 써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당사자인 나토와 미국 정부는 일단 우크라이나에 전투 병력을 투입할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위해 미군을 보낼 계획이 없습니다. 대통령은 이 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여전히 우리의 입장입니다."
나토와 미국 모두 우크라이나와 군사동맹을 맺고 있지 않은 데다 지상군을 파병할 경우 러시아와 직접 충돌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비 지원 예산 통과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가능성을 떠나 파병 문제가 거론되는 것 자체를 반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틀렸고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우리는 맞서기 위해 다시 한번 다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무기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미하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로이터 통신에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인식을 보여주는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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