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의 전령…부안에 '변산바람꽃' 활짝
[생생 네트워크]
[앵커]
낮 기온이 한층 포근해지면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는 2월입니다.
남쪽에서는 벌써 봄꽃이 꽃망울을 틔우고 있는데요.
전북 부안의 특산종, 변산바람꽃은 이미 새하얗게 피어나 눈길을 끕니다.
영롱한 변산바람꽃을 임채두 기자가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기자]
아직 찬기가 가시지 않아 푸른빛이 부족한 전북 부안군의 내변산.
짙은 갈색의 나뭇잎과 이끼가 낀 돌 틈 사이로 새하얀 봄꽃이 눈에 띕니다.
맨 처음 봄을 알린다는 봄의 전령, 변산바람꽃입니다.
잎에 내려앉은 봄비의 무게를 견디며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에서 강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생동감 있고 너무 예쁘고 좀 특이했어요. 봄 느낌이 들었어요."
한국 특산종으로 지정된 변산바람꽃은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피었습니다.
우산처럼 생긴 하얀 꽃받침이 노란 수술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변산바람꽃 자생지는 법정 탐방로 밖에 있어 일반 탐방객의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는 많은 탐방객이 변산바람꽃을 관찰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대체 서식지를 조성했습니다.
푸른 이끼가 낀 돌 틈 사이로 새하얀 변산바람꽃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볼 수 있는 특산종입니다.
1993년 부안 변산반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변산바람꽃.
개체 수가 많지 않아 보존이 중요한 식물입니다.
"변산바람꽃은 기후변화로 인해 일주일가량 먼저 개화를 시작했고요. 2월 중순부터 변산바람꽃, 복수초 등 봄꽃의 생태계 변화 관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변산바람꽃 옆에는 노란 복수초도 수줍게 피어 있습니다.
손톱만 한 작은 꽃들은 겨우내 응축한 생명력으로 온산에 봄기운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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