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안중에도"…전공의 없는 병원 원성으로 가득
[앵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의료대란이 현실화하면서 대형 병원 곳곳에서 환자들의 한숨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원성의 목소리 또한 점점 높아가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들은 모자르고 환자들은 그냥 대기하고 있는데 자기 살겠다고 그러는거 아니야. 정부에서 면허 취소해야 돼."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경기 수원의 한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으로 진료 대기 시간이 2시간 넘게 걸렸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환자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것도 말하자면 정치 싸움인데 자기네들 권력 싸움 아니에요. 그런데 중간에 끼어 있는 시민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서로 고집만 아직까지 내세우고…."
인천과 경기지역에서도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점점 늘어나면서 의료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까지 경기도 40개 전공의 수련병원 가운데 33개 병원 소속 전공의 1천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경기도 전체 전공의 2천321명 가운데 67.8%입니다.
인천의 경우에도 전체 전공의의 67.2%인 363명이 사직했습니다.
이로 인해 병원 진료가 축소되는 등 환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공의들 역할이 수술하기 전에 세팅하고 수술 시작하면 돕고 이런 역할이에요. 준비가 미흡해지니까 원래 가동하던 수술실 전체를 돌릴 수가 없죠. 그래서 축소 운영이 되는 거고…."
인천시와 경기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꾸리고 관내 병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의료대란 #전공의파업 #사직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