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새롭게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 부서를 만들어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범죄 예방을 위해 치안 수요가 많은 곳을 순찰하고, 강력 범죄가 발생할 경우 빠른 대처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민생치안 공백이 우려되면서, 보여주기식 조직 재편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여름,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에서 잇따라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강력 범죄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전국 시·도 경찰청에서 형사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운영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지난 9월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반년 가까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 경찰의 자존심에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역동적으로 단행된 대규모 조직 재편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려는….]
우선 형사기동대는 천3백여 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됩니다.
범죄자 검거뿐만 아니라 첩보 수집을 통해 조직 폭력과 마약 같은 강력 범죄를 예방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밖에서 근무할 땐 경찰 조끼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범죄를 사전에 제압하는 효과도 예상됩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역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엔 2천6백여 명의 기동순찰대가 현장에 출동합니다.
일선 경찰서와 파출소처럼 관할 구역을 두지 않고, 최대 8명의 팀이 함께 움직이며 치안 수요가 높은 곳마다 순찰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주간 근무 위주로 활동하며 국가 중요 행사도 지원하는데, 경찰은 범죄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광범위하게 활동하는 두 조직에 4천여 명을 투입하면서,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겠느냔 우려가 제기됩니다.
[채다은 / 형사전문 변호사 : 인력을 더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만 개편해서 운영하겠다는 얘긴데요. 그러다 보면 파출소나 이런 곳에 인력이 부족하게 되는 측면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민생에 대한 치안이 좀 부족해지는….]
특히 새벽과 밤에 발생하는 범죄뿐만 아니라 112 신고가 쏟아질 경우 대처하기 어려울 거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현직 경찰관 : 진짜 그냥 말 그대로 보여주기인 것 같아. 지구대 파출소 인원을 빼갔단 뜻이잖아. 지금 신고 (사건) 뛸 사람도 없는데.]
경찰은 효율적인 ... (중략)
YTN 권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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