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55% 집단 사직…831명에 업무개시명령
[앵커]
오늘 오전부터 전공의들이 출근을 중단하며 본격적인 집단 행동에 돌입했습니다.
전국에서 절반이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병원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서울성모병원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성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근무하는 전공의의 60%가 넘는 190명이 어제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어젯밤(19일) 11시 기준 주요 100개 병원 전공의의 절반이 좀 넘는 6,40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5% 정도인 1,630명은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정부는 지금까지 출근하지 않았다고 확인된 전공의 총 83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면허 정지 행정처분이 내려집니다.
[앵커]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인한 환자들의 피해 상황은 어떤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의료 공백에 따른 국민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젯밤(20일) 자정 기준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총 3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는데요.
수술 취소가 25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진료예약 취소와 진료 거절, 입원 지연도 발생했습니다.
이미 병원들은 급하지 않은 수술 위주로 조율에 나서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외래진료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경우 국번없이 129로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하루빨리 파업이 마무리돼야 할 텐데요.
의료계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의료계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오늘(20일) 낮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전공의 수련을 마친 전임의들도 "의료 정책에 대한 진심어린 제언이 모두 묵살되는 상황에선 의업을 이어갈 수 없다"며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직업을 그만둘 자유를 보장하라"는 성명서를 냈는데요.
오는 25일에는 비상대표자회의와 규탄대회도 예정돼있어,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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