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전공의 90% 사직…지역도 의료공백 현실화
[앵커]
전국 각 지역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대학교 병원에 나가 있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부산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입원 수속을 위해 서류를 작성하는 곳인데요.
평상시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데, 오늘(20일)은 하루종일 한가한 상황입니다.
의료 공백을 미리 알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에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236명 있는데, 이 중 90% 정도인 216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증외상센터와 응급실 등 필수유지 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평상시 하루 100건에 달하는 수술이 60~70건 정도로 줄은 상태입니다.
병원 측은 급하지 않은 수술은 일정을 미루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전에 안내됐기 때문인지 병원을 직접 찾아서 불만을 제기하는 환자들은 보이지 않는데요.
그러나 입원 병실의 경우 수술을 당장 받지 못한다는 우려 때문에 2차 병원으로 옮기려는 환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장기간 폐가 안 좋든지 이런 분들은 입원했다가 인턴들이 없으니까 2차병원으로 퇴원하는 분이 많아요. 그래서 (2차병원으로) 보내더라고요. 그런 거는 좀 불편하죠."
수술이 줄다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간병인들도 있었습니다.
이곳 부산대병원뿐만 아니라 동아대병원, 부산백병원 등 부산지역 대부분의 대학병원 전공의들도 출근하지 않는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습니다.
부산뿐만 아니라 지역 주요 수련병원 등도 대체로 비슷한 상황입니다.
각 지역 지자체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일단 지역공공병원에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종합병원 등 2차 병원들에 대한 협조도 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대병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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