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만 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부에서 쓰던 처방 관련 자료가 든 컴퓨터 폴더를 지우고 병원을 나오라고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에 '병원 나오는 전공의 필독'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인계장 바탕 화면을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이른바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오라는 내용입니다.
세트오더에 적힌 일부 약제를 빼거나 용량을 줄여 표기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해당 글에는 진료 보조 간호사 등이 전공의 ID로 처방 오더를 내리면 전공의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담겼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해당 글이 의사 인증을 거쳐야만 가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처음 게시됐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관계자는 진료기록부를 사실과 다르게 작성하거나 고치도록할 경우 업무방해교사나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피하거나 사직서를 쓰는 방법 등이 적힌 매뉴얼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전공의]
"개인적으로 사직한 이후로는 모르는 번호나 문자를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고…아예 핸드폰을 보지 말자 쪽으로…"
정부는 잘못된 정보로 정부 정책을 오해하지 말고 물어보고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변은민
서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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