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직서를 내자마자 진료 현장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진료 차질이 현실화하자 정부는 모든 전공의에게 진료 유지 명령을 내리고, 의사협회 지도부에게는 면허정지 행정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가장 먼저 진료실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의 5개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병원을 비우기로 예고한 날짜보다 하루 앞서 무더기로 행동에 옮긴 겁니다.
이 때문에 하루 2백 건에 이르는 수술 일정은 줄줄이 뒤로 밀렸습니다.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일정이 조정되면서 병원 곳곳에서 의료 대란이 현실로 닥쳐왔습니다.
다른 대학병원에서도 전공의 사직행렬이 줄줄이 잇따른 상황.
젊은 의사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에 실망했다며, 차라리 일터를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류옥하다 / 대전 성모병원 사직 인턴 : 사명감이 없으면 이 직업은 못 합니다. 그런데 그 사명감이 전부 무너진 느낌인 거예요. 부정당하는 느낌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못 하겠어. (의사를 관두고) 뭐 화가를 하겠다거나 아니면 다른 꿈이 있었던 분들은 다시 꿈을 펼치겠다….]
전국 2백여 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만3천여 명.
정부는 이들에게 '진료 유지 명령'을 내리고 복귀 명령을 위반할 경우 처벌에 나설 방침입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저희가 매일매일 일일 현황을 기관으로부터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 출근했는지, 정상으로 근무하고 있는지를 현황을 당분간 받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의사협회에 대해서는 면허정지 행정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 위원이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위반했다며 각각 면허정지 사전통지서를 발송했습니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관련 고발이 이뤄질 경우 엄정히 수사하고, 주동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YTN 김혜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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