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위기에처했습니다.
서울 대형병원 5곳, ‘빅5’ 전공의 2700명이 19일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때맞춰 졸업해야 할 의대생들도 휴학을 결의했습니다.
우리가 없으면 치료는 멈춘다는, 집단행동에 착수한 건데요.
정부도 이번엔 못 물러난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의사들과 정부 움직임, 다시 위기에 빠진 병원 상황까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서울대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부터 연결합니다.
김민환 기자, 대형 병원 전공의들 정말 병원에 나오지 않는 겁니까?
[기자]
네, 현재로선 다음 주 화요일인 20일부터 대규모 결근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이른바 '빅5' 병원 중에서도 가장 많은 740명에 달하는데요.
현재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밤 열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의 긴급 회의에서 19일 사직서 제출, 20일부터 근무 중단을
결정한 데 따른 겁니다.
정부의 예고대로 다음 달 의대 증원분 2000명에 대한 학교별 배분이 끝나면 의대 증원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빅5' 병원 전공의]
"어제 근무 중에 사직서를 써뒀습니다. 의사를 적대시하는 현재 상황도 많이 영향이 있고요. 주변의 동료들도 많이들 쓰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는 모두 2745명입니다.
전체 의사(7042명) 대비 39%에 달합니다.
사직서 제출 움직임은 원광대병원, 가천대길병원 등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전공의들이 한꺼번에 일손을 놓으면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35개 의대 대표들도 20일 동시 휴학계 제출을 예고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늘 긴급 이사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극단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전공의·의대생 사이에서 중재에 나설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이혜진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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