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 감사'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최고 의결 권한을 가진 감사위원에 임명됐습니다.
야당은 정권에 충성하니 영전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감사원은 임기가 끝난 임찬우 감사위원 후임으로 유 총장을 제청했고 대통령이 임명했습니다.
유 총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사무처를 총괄해 2년 가까이 감사를 지휘해온 감사원 실세입니다.
감사위원은 임기 4년의 차관급 정무직으로, 감사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입니다.
지난해 11월 유 총장 측근인 김영신 전 공직감찰본부장이 감사위원이 된 데 이어 이번에 유 총장까지 더해지면서 현 정권 성향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후임 사무총장도 이른바 '유병호 사단 핵심'인 최달영 제1사무차장이 맡습니다.
[최달영 / 당시 감사원 제1사무차장 (지난해 6월) : 감사위원회의에서 의결된 것하고 전혀 다르게 시행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 위중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내용을 같이 제가 파악을 하고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되겠다 해서 제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번 인사로 감사원의 차관급 이상 고위직 8명 가운데 절반이 공수처 수사를 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권에 충성하면 영전되는 거냐며 경악할 일이다, 독립성 사라지고 감사원이 세미 검찰로 변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당사자인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도 정치적 표적감사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힐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재해 감사원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한 끝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그래픽;김진호
YTN 이승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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