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군부대에서 승마장 건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최소 17곳에서 승마장이 만들어진 걸로 확인됐는데요.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이렇게 승마장 건설에 골몰하는 이유가 뭘까요.
권갑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양 해군본부 위성사진입니다.
2019년 사진은 허허벌판이지만 이듬해 트랙이 만들어지고 산 위에도 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승마용 트랙입니다.
지난해 사진에서는 시설이 완성돼 있습니다.
해군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승마 시설이 조성된 겁니다.
[정성학 /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한 2~3년 정도 그때부터 이렇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 같고요. 지도자 기호에 맞춰서 밑에서 충성 경쟁하는…."
승마장 건설은 다른 군 부대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승마를 좋아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 됩니다.
군부대 만 북한 내 최소 17곳이 포착 됐고, 김 위원장의 별장 등 다른 장소까지 합치면 최소 19곳에 승마장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말 사랑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타는 품종은 수 천만 원을 호가하고 2년 전 러시아에서 50여 마리를 추가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중(지난 10일)]
"미림승마구락부(승마장)에 있는 이 오를로프종들도 러시아의 오를로프라는 사람이 18세기 말에 승마에 열의 하면서도…."
김정은 집권 이후 탈북한 주민 10명 중 7명은 국가에서 노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동떨어진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석동은
권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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